'문어 영표', '갓영표', '초롱도사' 등으로 불리는 KBS 이영표 해설위원의 인간적인 모습이 시선을 끌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스타로 떠오른 이영표 해설위원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확한 예측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주면서 예언가로 떠오른 그의 숙소가 공개됐다. 숙소에는 이영표의 정확한 예측을 가능하게 했던 중계 노트가 있었는데, 그 안에는 빼곡히 적힌 데이터가 시선을 끌었다. 이영표는 수험생에 버금가는 공부를 통해 지금의 호평이 가능하게 했던 것. 이영표는 "선수들의 특성을 알고 지금 분위기를 알면,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영표의 옷장이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월드컵 기간 동안 해외에서 지내야 하는 이영표의 옷장이 너무 텅텅 비었던 것. 이영표는 KBS에서 준 중계복 한 벌만을 걸어놓고 있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는 이영표가 중계할 때 매번 입어야 하는 옷으로, 단 한 벌만을 입고 중계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이영표는 개인 옷도 보이지 않았는데, 입고 있던 트레이닝 복을 이주 째 입고 있다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또 이영표는 휴대폰에 고이 간직해 놓은 딸의 사진까지 공개했다. 아빠를 꼭 닮은 딸의 귀여운 표정과 남매 같이 다정한 부녀 사이 등 이영표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이날 방송은 잔재미를 선사했다.
냉철한 승부사 기질로 정확한 예측을 하는 이영표는 예측이 거듭 맞아떨어지면서 KBS 월드컵 중계방송 시청률 1위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중계석을 벗어나서는 사람 좋은 미소를 얼굴 가득 머금고 소탈한 생활을 하는 모습으로, 이영표의 호감도를 더욱 상승시켰다.
또한 중계를 하는 동안 후배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흥분하고 실망하는 다양한 표정은 러시아전에 이어 알제리전의 아쉬운 승부 결과를 지켜보는 국민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냉정함을 유지해야하는 해설위원이지만 가슴은 여전히 뜨거운 국가대표임을 알게 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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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