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적으로 신예 위주로 경기에 나선 잉글랜드가 후반 루니와 제라드를 투입했으나 끝내 승리에 닿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승점 1점만 올리며 쓸쓸히 퇴장했다.
주축 선수 대부분을 제외,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온 잉글랜드는 경기 내내 코스타리카 골문을 두들겼다. 스터리지와 윌셔, 바클리 등이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특히 스터리지와 윌셔의 원투패스는 이번 경기서 가장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잉글랜드는 후반전 중반부터 제라드와 루니를 투입, 그야말로 공격에 올인 했다. 코스타리카가 수비 위주로 경기를 전개시키자 어떻게든 승리를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루니가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절묘한 중거리 슛을 터뜨릴 때까지만 해도 승점 3점, 이번 월드컵 첫 승이 다가오는 듯했다. 그러나 끝까지 잉글랜드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0-0으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결과적으로 이번 월드컵은 잉글랜드에 아무 것도 남지 않는 대회가 됐다. 승리도 없었고 세대교체가 보이지도 않았다. 마찬가지로 이변의 희생양이 된 스페인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반면, 잉글랜드는 승리 없이 1점만 얻은 채 브라질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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