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미드필더 프랭크 램파드가 이번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 나섰지만, 끝내 승리를 맛보지는 못했다.
잉글랜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최종전, 코스타리카와 경기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서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승점 1점만 올리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잉글랜드 선수 모두에게 아쉬움만 남은 이번 월드컵이겠지만, 특히 램파드와 스티븐 제라드 같은 베테랑 선수에게 아쉬움은 더 컸을 것이다. A매치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고 월드컵과 유로선수권 대회서 우승을 노렸지만, 매번 실패했다. 무엇보다 이번 월드컵에선 승리조차 따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램파드는 이날 호지슨 감독의 ‘신예 위주’ 기용에도 선발 출장했다. 중원을 책임지며 스터리지 윌셔 바클리에게 찬스를 연결했으나,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전 중반, 루니와 제라드가 투입됐고 이들과 함께 마지막까지 잉글랜드의 승리를 노렸는데 끝내 한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램파드는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수 있는 경기서 안타까움만 가득 남겨둔 채 그라운드를 등졌다. 램파드는 이날 경기 포함 총 106번의 A매치에 출장했는데, 매번 제라드와 공존 문제에 직면한 바 있다. 결국 램파드와 제라드는 끝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둘 다 이대로 월드컵 무대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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