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가 재운행을 시작했다. 지난 2012년 하차한 원조 MC 이영자에 이어 게스트로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던 오만석이 드라이버로 나서며 힘찬 출발을 알렸다. 특히 오만석은 첫 등장부터 화려한 황금인맥을 자랑하고, 자신의 민낯을 가감없이 공개하며 MC로서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오만석은 24일 밤 12시20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에 “안녕하세요. 스포츠를 정말 좋아하고 연기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 많은 오만석입니다”라는 수줍은 인사말로 첫 등장했다.
이어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만석은 플레이보이즈 경기를 공개, 김승우, 한재석, 이종혁, 안길강의 응원 영상을 확보하며 황금인맥을 자랑했다. 투수로 나선 현빈의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오만석은 “플레이보이즈 멤버 중 공을 가장 잘 던지는 사람이 장동건과 현빈이다. 두 사람은 배우를 안 해도 될 정도”라고 장동건과 현빈의 야구실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이영자는 오만석의 집을 습격하며 오만석의 꾸밈없는 모습을 공개했다. 잠들어 있던 오만석은 갑작스러운 이영자의 등장에 혼비백산했지만, 자연스럽게 집을 공개하며 연예인 오만석과 사람 오만석의 간극을 좁히는데 노력했다.
특히 싱글파파인 오만석은 딸 사진을 공개하며 딸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오만석은 “집을 공개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딸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다행히 딸이 흔쾌히 승낙해줘서 다행이었다”고 안도했다.
이에 이영자는 “저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심했던 사람이라 아버지가 딸한테 저렇게 할 수 있다는데 놀랐다”며 오만석을 진솔되고 책임감 있는 아버지라고 평했다. 그런 아버지라면 무엇을 하든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하며 오만석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후 오만석은 “명절 같은 가족들이 함께 모일 때 부러워하는 딸의 모습에 가슴이 아프다”라고 운을 뗀 후, “한번은 딸과 둘이 놀이공원을 갔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딸이 갑자기 시무룩해졌다. 이유를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았는데 집에 도착하자마자 울더라. 엄마가 보고 싶어서 그러냐고 물었더니 울음이 더 커졌다. 그런 때 정말 미안하다. 너무 미안해서 같이 울었다. 그런데 딸이 ‘왜 아빠가 나한테 미안해하냐’며 저를 토닥여줬다”라고 덧붙이며 딸과의 애틋한 추억을 공개했다.
특히 오만석은 곧 사춘기에 접어들 딸과 의사소통이 안 될까봐 걱정이라고 고백, “공개연애로 비난을 받은 적이 있어서 섣불리 재혼을 생각하기가 쉽지 않다. 아이가 클 때까지는 재혼 생각이 없다”고 다소 민감한 주제까지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오만석은 이날 현지 사람 같은 태국어 개인기 등으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생각과 고민을 밀도있게 전하며 인간 오만석을 꺼내보였다. 솔직 매력남으로 등극한 오만석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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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