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조르조 키엘리니(30, 유벤투스)가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27, 리버풀)에 분노했다.
이탈리아는 25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펼쳐진 D조 예선 우루과이와 마지막 경기서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1승 2패의 이탈리아는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경기 중 수아레스는 사고를 쳤다. 그는 후반 35분 공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었다. 키엘리니는 어깨를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심판이 제대로 보지 못해 경고는 나오지 않았다. 앞서 후반 16분 이탈리아의 마르키시오는 상대방 종아리를 밟았다는 이유로 즉각 퇴장을 받았다.

경기 후 키엘리니는 이탈리아 언론 ‘라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르키시오가 퇴장을 당한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그리고 수아레스가 퇴장을 당하지 않은 것은 더욱 터무니 없는 일이었다”며 격분했다.
그는 “수아레스의 행동은 확실했고, 심판도 봤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당연한 이야기다. 판정에 있어서 심한 차이가 있었다. 우리가 경기에 패하긴 했지만 얘기하고 싶은 불만도 많다”며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키엘리니는 이어, “이탈리아는 16강에 올라갈 자격이 있는 팀이었다. 우리가 계속 11명이었다면 안전하게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수아레스는 영악하고 FIFA는 그렇지 않은 척을 했다. 이제 그들이 과연 비디오 판독을 할 용기를 낼 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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