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이 루이스 수아레스(27, 우루과이)의 '핵이빨'에 최하 평점을 매기며 맹렬하게 비판했다.
우루과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에 나갈 수 있었던 우루과이는 어려운 경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가까스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수아레스가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후반 33분경 상대 수비수인 키엘리니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그의 어깨를 깨물었다. 키엘리니는 주심에게 어깨에 물린 자국을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유니폼을 잡아 내린 키엘리니의 어깨는 붉은 자국이 명백했다. 그러나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미 상대를 두 번이나 물어뜯은 전적이 있는 수아레스이기 때문에 시선은 더욱 곱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에서 뛰던 2010년 아인트호벤과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인 오스만 바칼을 물어뜯어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경기 도중 마찬가지로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뚝을 깨물어 10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바 있다.
이날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수아레스에게 양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인 2점을 매겼다. 승리팀의 선수에게 주는 평점으로는 이례적이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는 "수아레스가 또 한 번 깨무는 사고를 냈다. 미친 짓이다"라며 수아레스의 '핵이빨' 본능이 재발한 사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결승골을 넣은 고딘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9점을 받았다. 후반 14분 퇴장 당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는 수아레스 다음으로 낮은 평점인 4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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