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우루과이] 부폰, “매우 슬픈 날… 이탈리아 미래 생각해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5 04: 01

세계 최고의 수문장으로 이름을 날렸던 지안루이지 부폰(36, 이탈리아)의 월드컵 무대는 허무하게 끝났다. 부폰도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탈리아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탈리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나설 수 있었던 이탈리아였지만 경기가 꼬였다. 후반 14분 마르키시오의 퇴장 이후 전세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결국 수적 열세에 몰린 이탈리아는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코너킥 상황에서 고딘의 헤딩을 막지 못하고 허무하게 탈락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나마 분전한 선수는 역시 골문을 지킨 부폰이었다. 후반 중반 수아레스와의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막아낸 것은 이탈리아가 끝까지 침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부폰도 고딘의 헤딩까지는 막아내지 못했고 자신의 8번째 메이저대회를 씁쓸하게 마무리했다.
부폰은 경기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슬픈 날이며 실패의 날이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부폰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경기 중) 몇몇 요소들이 있었고 결국 이와 같은 요소가 경기 결과에 반영됐다”라고 했다.
사실상 마지막 메이저대회를 치른 부폰은 “우리는 좋은 출발을 보였고 가장 중요한 첫 경기에서 이겼다. 하지만 우리는 그 후 가혹한 현실 속에 고전했다. 우리는 지난 두 경기에서 별다른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한 팀이 됐다”라며 현실을 냉정하게 바라보며 “우리는 좀 더 여유있는 선수단 운영이 필요하다. 부폰, 피를로, 데 로시, 키엘리니, 바르잘리는 나이가 많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라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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