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콜롬비아] '기적 꿈꾼' 일본, '2군' 콜롬비아 못 넘어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25 06: 52

기적을 꿈꿨던 일본이 2군을 내세운 콜롬비아의 벽에 막혔다.
일본은 25일 새벽 5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1-4로 대패했다.
일본은 이날 패배로 1무 2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3연승을 기록한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를 기적적으로 물리친 그리스(1승 1무 1패)가 16강 티켓을 잡았다.

일본은 16강행의 실낱 희망이 남아 있었다. 이날 콜롬비아를 잡고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를 이기거나 비기길 바라야 했다.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은 콜롬비아가 마지막 상대라는 건 호재였다. 콜롬비아는 이날 2진급 선수들을 내세우며 힘을 비축했다. 일본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콜롬비아는 이날 백업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에이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포함해 1, 2차전서 선발 출전했던 8명이 빠졌다. 대신 잭슨 마르티네스, 아드리안 라모스 등이 기회를 잡았다.
일본은 호기롭게 2진급 콜롬비아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중반까지 주도권을 잡았지만 도리어 일격을 맞았다. 전반 16분 만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고, 결국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 희망을 쐈다. 측면 날개 오카자키 신지가 천금 헤딩 만회골을 터트렸다. 기쁨도 잠시였다. 후반 10분 콜롬비아의 백업 공격수 잭슨 마르티네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주저앉았다. 이후 내리 2골을 더 허용한 일본은 힘없이 침몰했다.
2군을 내세운 콜롬비아는 일본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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