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콜롬비아] 스시타카,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울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25 06: 53

'스시타카'를 내세웠던 일본 축구대표팀이 최전방 공격수 부재에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일본은 25일 새벽 5시(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날서 열린 콜롬비아와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1-4로 대패했다.
일본은 이날 패배로 1무 2패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3연승을 기록한 콜롬비아와 코트디부아르를 기적적으로 물리친 그리스(1승 1무 1패)가 16강 티켓을 잡았다.

일본은 16강행의 실낱 희망이 남아 있었다. 이날 콜롬비아를 잡고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를 이기거나 비기길 바라야 했다.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은 콜롬비아가 마지막 상대라는 건 호재였다. 콜롬비아는 이날 2진급 선수들을 내세우며 힘을 비축했다. 일본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역시 득점력 빈곤이 문제였다.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티키타카'(탁구공이 왔다갔다 한다는 뜻)를 빗대 '스시타카'로 불린 일본이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가 컸다. 일본은 앞서 2경기 연속 부진했던 최전방 공격수 오사코 유아를 벤치로 내리고, 지난해 J리그 득점왕인 '베테랑 공격수' 오쿠보 요시토를 선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믿었던 오쿠보는 끝내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오쿠보는 이날 무수히 많은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날리는 슈팅마다 번번이 허공을 가르며 일본의 속을 애태웠다.
측면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가 헤딩 만회골을 넣은 것이 전부였다. 일본의 최전방 공격수들은 이번 대회서 무득점 빈공에 시달렸다. 2선에 위치한 혼다와 오카자키가 1골씩을 기록했을 뿐이다. '에이스' 가가와 신지도 침묵했다.
일본의 최전방 공격수 부재는 요원한 숙제다. 미드필드에선 재능있는 자원이 넘치지만 특급 공격수가 실종된 건 오래 전 일이다. 일본이 이번에도 묵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씁쓸히 월드컵 무대를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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