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코트디부아르] '버저비터 PK' 그리스, 2-1 승리...극적 16강행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6.25 06: 56

자력 진출이 힘들어 보이던 그리스가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스는 25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요르고스 사마라스의 PK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한 그리스는 콜롬비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제 그리스는 오는 30일 오전 5시 코스타리카와 8강행을 다툴 예정이다.

조 최하위 그리스의 16강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그리스로서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것과 동시에 같은 시각 열린 일본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일본이 비기거나 져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했다. 결국 바람대로 일본이 콜롬비아에 1-4로 패하면서 바람이 성사됐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이 가능했던 코트디부아르는 조 3위로 밀리면서 다잡은 16강행을 놓쳤다. 그리스는 후반 29분 보니가 제르비뉴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그리스 골 네트를 가르자 고개를 떨구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5분이 지난 추가시간 사마라스가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지오바니 시오의 반칙에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결국 사마라스가 오른쪽 골대로 차분하게 차넣으면서 버저비터 골로 기사회생했다.
전반전은 전체적으로 코트디부아르가 경기를 주도했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디디에 드록바를 비롯해 야야 투레, 제르비뉴 등의 공격이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그러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스는 예상치 못한 선수들의 부상에 당황했다. 전반에만 교체 카드 2개를 사용,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전반 12분과 24분 각각 파나요티스 코네와 오레스티스 카르네지스 골키퍼를 안드레아스 사마리스와 글리코스 골키퍼로 교체했다.
전반 33분 호세 홀레바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날린 슛이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곧바로 이어진 프리킥에서는 카라구니스의 강력한 슈팅이 아쉽게 골키퍼 정면으로 가기도 했다.
급작스러웠던 이른 교체가 그리스에게 새옹지마가 됐다. 코트디부아르 수비진의 패스미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에 성공했다. 교체돼 들어왔던 사마리스가 사마라스와 볼을 주고 받은 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후반 그리스는 수비벽을 탄탄하게 쌓는 한편 빠른 역습과 중거리 슈팅으로 코트디부아르에 공세를 가했다. 후반 23분 카라구니스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히는 등 더욱 기세를 올렸다.
letmeout@osen.co.kr
사마라스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