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 진출이 힘들어 보이던 그리스를 극적으로 구한 요르고스 사마라스(29, 셀틱)가 활짝 웃었다.
사마라스는 25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1이던 후반 45분이 지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후 직접 키커로 나서 득점, 팀의 극적인 2-1 승리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한 그리스는 콜롬비아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제 그리스는 오는 30일 오전 5시 코스타리카와 8강행을 다툴 예정이다.

조 최하위 그리스의 16강 가능성은 높지 않았다. 그리스로서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것과 동시에 같은 시각 열린 일본과 콜롬비아의 경기에서 일본이 비기거나 져야 한다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했다. 결국 바람대로 일본이 콜롬비아에 1-4로 패하면서 바람이 성사됐다.
사마라스는 경기 후 "이날 승리는 나와 우리에게 많은 의미가 있다"면서 "오늘 우리는 힘이 넘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제 위기에 빠져 있는 자국 그리스 위기를 떠올린 사마라스는 "우리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팀이며 원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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