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에 실패한 코트디부아르의 사령탑 사브리 라무시 감독이 끝내 사임했다.
라무시 감독이 이끈 코트디부아르는 25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C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결국 1승 2패를 기록한 코트디부아르는 조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고배를 들었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던 이날 코트디부아르는 암밴드를 찬 채 디디에 드록바를 선발 출장시키는 등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후반 45분이 지난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허용, 무릎을 꿇고 말았다.

라무시 감독은 경기 후 "내 계약은 이번 월드컵까지였다. 에필로그(끝맺는 말)는 없을 것"이라며 "왜 그런지 여러분들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년 아프리카 내이션스컵에서 부진했고 월드컵 본선에서도 좋지 않았다"라고 그 이유를 덧붙였다.
특히 라무시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코트디부아르와 나의 이야기는 오늘 저녁이 끝"이라고 코트디부아르와의 결별을 확인했다.
라무시 감독은 "결과는 정말 잔혹했지만 그리스가 승리를 강탈한 것이 아니다"라며 마지막 페널티킥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대해서도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나는 실망이 컸다. 선수들과 코트디부아르 국민들도 그랬을 것"이라는 라무시 감독은 "그러나 내 경력은 계속될 것이고 또 패배가 있겠지만 다른 방식으로 이번 여정을 마무리 할 수 있어 좋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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