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치는 1번 타자' 나바로, 30-30 클럽 도전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6.25 10: 29

20홈런-20도루는 호타준족의 상징. 지난해까지 37명이 20-2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내야수)는 올 시즌 20-20 클럽 달성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는 24일 현재 타율 3할3푼6리(235타수 79안타) 14홈런 46타점 50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대로 라면 20-20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그는 더 높은 목표를 있다. 24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기자와 만난 나바로는 "지금껏 야구하면서 단 한 번도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적이 없다"면서 "올 시즌 30홈런-30도루에 도전하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프로야구 역대 30홈런-30도루 달성은 모두 7번 있었다. 1996년 현대에 입단한 박재홍(현 MBC 해설위원)은 그해 9월 3일 잠실 LG전서 프로야구 통산 최초로 30-30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역대 최연소 기록(22세 11개월 27일)이기도 하다. 나바로는 "20-20 클럽 달성이 우선이지만 30-30 클럽 가입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운 목표는 아니다. 경기를 치르면서 20-20 클럽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바로는 "앞으로 보다 많은 도루를 시도할 생각이다. 20홈런을 때리면 20도루를 채우고 30홈런을 때리면 30도루를 채우면 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대해서도 "평소대로 하면 된다"는 반응이었다. 코치들도 나바로의 20-20 클럽 가입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한수 타격 코치는 "나바로가 시즌 초반에는 타격할때 상체가 앞으로 쏠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 부분을 보완한 뒤 공을 좀 더 오래 보고 치게 되고 장타 능력 또한 향상됐다"며 "1번 타자가 아니라 중심 타자의 몫을 해주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김한수 코치는 "20-20 클럽 가입은 거뜬할 것"이라며 "만약 나바로가 30-30 클럽에 가입한다면 (국내 무대에) 뼈를 묻게 해야 할 것"이라고 재치있게 표현했다.
역대 18번째 20-20 클럽의 주인공인 신동주 타격 코치는 "홈런보다 도루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신동주 코치는 "1997년 도루 2개가 모자라 20-20 클럽 가입에 실패했다"며 "현재 분위기라면 나바로가 30홈런은 거뜬히 칠 것 같다. 도루는 부상 위험이 존재하는 만큼 홈런보다 도루가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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