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8이닝 무실점…ERA 2.24 팀 1위 등극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6.25 12: 09

[OSEN=이대호 기자 LA 다저스 좌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노히트 게임 바로 다음 경기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커쇼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로 등판, 8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8개, 스트라이크는 70개를 던졌는데 주무기 커브는 최대한 아껴쓰며 슬라이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직전 등판에서 데뷔 첫 노히트 게임을 달성했던 커쇼지만 피로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7회까지 6피안타 1볼넷 무실점,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수비 도움으로 탈출했다. 4회 2사 1,2루, 7회 1사 1,2루에서는 안타 하나면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특히 7회 2사 1,3루에서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타구는 커쇼 옆을 빠르게 스쳐가 안타가 되는 듯싶었지만 처음으로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로하스가 호수비로 처리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다저스는 커쇼가 마운드를 지킨 8회까지 단 1점만을 얻어내며 침묵했지만 커쇼에게는 리드를 잡아 준 그 1점이면 충분했다. 커쇼의 역투 속에 다저스는 43승 36패로 지구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커쇼는 평균자책점을 2.24까지 낮추면서 팀 내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하고 있던 조시 베켓(5승 4패)이 팀 내 평균자책점 1위였다. 애리조나전 1⅔이닝 7실점 이후 평균자책점이 4점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커쇼는 이후 7경기 50이닝을 소화하며 단 7점만 내주는 특급투를 이어가면서 평균자책점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커쇼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았다. 경기가 이대로 끝난다면 커쇼는 시즌 8승(2패) 째를 거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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