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영웅 티에리 앙리(37, 뉴욕 레드불스)가 자국의 월드컵 우승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앙리는 24일 국제축구연맹(FIFA)에 실린 인터뷰서 "현재 프랑스는 정말 잘하고 있고,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앙리의 말대로 '레블뢰 군단' 프랑스는 2014 브라질월드컵서 산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위스, 에콰도르, 온두라스와 함께 E조에 속한 프랑스는 온두라스(3-0)와 스위스(5-2)를 연파하며 일찌감치 16강행을 예약했다.

앙리는 "나는 그들이 아주 빨리 우승컵을 품에 안길 희망한다. 월드컵에서 뛰고 있을 때는 다시 그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결코 알 수 없다"면서 "난 4번이나 월드컵에서 뛰는 기회를 잡았다. 그래서 아마 말을 조금 이상하게 한 것 같은데 매번 마지막 월드컵인 것처럼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앙리는 프랑스가 낳은 최고의 공격수다. 프랑스 선수 중 유일하게 월드컵에 4번 출전했다. A매치 123경기에 나서 51골을 기록한 그는 지난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서 정상을 경험한 이후 3번의 월드컵서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서 표면적으로 드러난 프랑스 질주의 일등공신은 카림 벤제마(3골 2도움, 레알 마드리드), 올리비에 지루(1골 1도움, 아스날), 마티유 발부에나(1골 1도움, 마르세유) 등 공격수들의 활약 덕분이다.
하지만 앙리는 신예 수비수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의 활약을 주목했다. 앙리는 "미드필드와 앞선의 선수들이 많은 칭찬을 받고 있지만 바란이 비범한 선수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앙리는 "바란은 이미 10년 경력을 가진 수비수처럼 경기를 펼쳤다. 사람들은 그에 대해 충분히 얘기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레알에서 경기를 뛴 것이 분명 그를 도왔겠지만 젊은 나이에 그렇게 성숙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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