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성 해설위원, 수아레스 핵이빨 경기 두 번 생중계해 '눈길'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6.25 15: 25

박문성 SBS 해설위원이 루이스 수아레스가 상대 선수를 물어뜯는 경기를 두 번이나 생중계한 ‘인연’이 화제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브라질 나타우에서는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경기가 펼쳐졌다.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은 후반 33분께 터졌다. 우루과이 공격수 수아레스가 이탈리아의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뜯은 뒤 쓰러져 관중석이 술렁거렸다. 영상 확인결과 수아레스는 이빨이 아파서, 그리고 키엘리니는 어깨에 통증을 느껴서 쓰러진 것이었다.
이에 박 위원은 “아! 수아레스가 물었어요. 또 물었어요. 수아레스가 왜 그랬을까요?”, “이건 부딪힌 게 아니라 깨문겁니다. 또 한 번 치아레스가 되네요”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조민호 캐스터는 “월드컵에서도 물었어요.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바노비치를 깨물었었는데, 이번에는 키엘리니네요”라고 맞장구쳤다.

특히, 박 위원과 조민호 캐스터만 3사 중계진 중 유일하게 이러한 상황을 전달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당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박문성’과 ‘수아레스’가 최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다 경기 직후 해당영상만 다시 보여졌고, 이에 조민호 캐스터는 “수아레스가 그의 뼈를 물었나봐요”라고 말하자 박 위원이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수아레스의 ‘핵이빨 사건’에 박 위원이 웃음을 터트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버풀 소속인 수아레스는 지난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첼시 수비수인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전정지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경기를 중계했던 박 위원과 이재형 캐스터는 수아레스의 이런 행동에 그만 웃음을 참지 못해 축구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심지어 박 위원의 웃음사연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 위원은 경기 직전 자신의 트위터(@monsung)에 “수아레스랑 발로텔리가 서로 물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2:30 뵙겠습니다”라고 언급했는데, 공교롭게도 이같은 일이 터져 현재 인터넷과 트위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많은 네티즌들과 트위터 이용자들은 “우와 박펠레의 적중률은 기행까지 맞추는구나”, “월드컵에서 물었어요. 치아레스 또 나왔어요. 정말 웃김”, “박펠레님 오늘 예언 맞춘거예요?? 우루과이 유리하다 하셨는데 16강 갔네요”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박 위원은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사람을 무는 수아레스의 괴이한 행동을 생중계한 걸 ‘인연’이라 해야 할지 ‘악연’이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며 “아직도 당혹스럽고 또 황당하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인생중계’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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