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43세. 골방에 갇혀 노래를 만들고 줄담배만 피워댈 것 같은 허약, 허당 느낌의 세 뮤지션이 배낭여행을 떠난다. 그것도 여행지가 심지어 페루다.
윤상(46)과 유희열(43), 이적(40)이 tvN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청춘'(가제)으로 뭉쳤다. 나영석 PD가 최근 tvN으로 이적한 KBS '1박2일' 출신 신효정 PD와 함께 의기투합한 '꽃보다' 시리즈의 완결편 '꽃보다 청춘'을 통해 남미 페루로 약 열흘 간의 배낭여행을 떠나는 것.
사실 청춘이라긴 '미안한'(?) 나이다. 세 사람이 아무리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내로라 하는 위치를 점하고 있는 뮤지션들이라고 해도 풋풋한 청춘이라기엔 민망한 연령이다. 그래도 '꽃보다 청춘'이란 타이틀 아래 용감히 여행길에 오르는 세 사람이다. 대체 왜 이들을 청춘이라 명명했을까.

세 명의 중년(?)을 섭외 한 것에 대해 제작진은 “세 사람은 데뷔 이래 오랜 시간 동안 자신만의 음악 색깔과 작업 스타일을 고수 해 온 몇 안 되는 아티스트들로, 누구보다 젊은 마인드의 소유자로 상징되는 캐릭터다. 젊음과 청춘이란 것이 신체적 나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이들의 여행을 통해 ‘진짜’ 청춘이 무엇인지 함께 생각해 보고, 또 보여주고자 한다”며 ‘꽃청춘’ 삼인방의 섭외 이유를 밝혔다.
윤상과 유희열, 이적 등은 걸출한 명곡들을 만들어낸 싱어송라이터이자 자신들의 음반을 직접 발표하기도 하고 때로 예능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유희열은 tvN 'SNL 코리아'와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 고정 출연하면서 예능에서의 입지도 단단한 상황. 상대적으로 예능 등 방송 노출이 적은 '맏형' 윤상과 '막내' 이적의 경우 새로움을, '둘째' 유희열은 적재적소에 맞는 예능감을 추구하며 조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꽃중년'들의 '청춘' 찾기 여행이 기대를 모은다. 3살 터울인 세 사람은 워낙 가요계 선후배로서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왔지만 함께 해외 배낭여행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또 흥미롭다.
나영석, 신효정 PD가 이끄는 '꽃보다 청춘' 팀은 오늘(25일) 출국해 열흘 간의 페루 여행기를 담아 돌아온다. 정확한 방송 시기는 미정이나 8월 중 전파를 탈 예정이다.
issue@osen.co.kr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