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4' vs '신의 한 수', 이건 전쟁이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6.25 17: 13

  전쟁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토종 액션물과의 대결이다.
4년 만에 돌아온 SF 블록버스터 시리즈 '트랜스포머'의 4편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마이클 베이 감독, 이하 트랜스포머4)가 오늘(25일) 개봉하며 본격 극장가 여름 성수기를 열어제친다.
맥스무비의 조사에 따르면 '트랜스포머4'는 점유율 87.97%를 기록하며 6월 넷째 주 맥스무비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역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오프닝 점유율과 비교할 때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분석에 따르면 2007년 6월 28일 개봉한 '트랜스포머'의 오프닝 점유율은 72.58%, 2009년 6월 24일 개봉한 '트랜스포머2: 패자의 역습'의 오프닝 점유율은 84.33%, '트랜스포머 3'의 오프닝 점유율은 96.13%였다. '트랜스포머 3'의 오프닝 점유율을 뛰어 넘지는 못했지만, '트랜스포머 4'의 성별 예매 구성은 남성 50%, 여성 50%, 연령별 예매율은 10대 2% 20대 21% 30대 45% 40대 이상 32%으로, '트랜스포머 3'와 마찬가지로 전 연령대에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등급은 12세 관람가다.
'트랜스포머' 시리즈 고정 관객층과 가족 관객, 중장년층 관객이 초반에 몰리고 있고, 이번 주 개봉작 중에서 대적할 만한 영화가 없다는 점이 흥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 만큼 '독식'을 운운하기 전 극장들이 이 영화에 거는 기대도 크다.
톰 크루즈 주연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이어지는 할리우드 외화의 1위 바통이다. 한국영화는 '끝까지 간다'가 끝장나는 뒷심으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세우긴 했지만, 박스오피스에서 한국영화의 정상 탈환은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이에 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정우성 주연 19금 액션영화 '신의 한 수'(조범구 감독)에 국내 영화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실제로 지난 24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이 영화는 단점을 보완할 만한, 관객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만큼 폭력과 액션의 강도가 세고 그 만큼 자극적인 부분이 많다. 그러면서도 시원한 액션 쾌감과 소재적인 새로움이 돋보인다. 그렇기에 극장가의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트랜스포머4'에 유일하게 대응하는 한국영화이기도 하다. '트랜스포머4'와 '신의 한 수' 두 작품이 국적과 개성 등 모든 것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 큰 흥행 포인트가 되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재미있는 대결 양상이 될 전망이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빤히 알면서도 안 볼 수 없게 하는 묘한 중독성을 가졌다면, '신의 한 수'는 바둑과 액션이라는 이색 조화로 한국에서 액션을 가장 잘 하는 배우라고도 불리는 정우성이 큰 관전 포인트다. 그는 이 작품으로 영화 '감시자들' 이후 1년여만의 스크린에 복귀하게 된다. 정우성은 이런 경쟁 구도를 갖는 것에 대해 "경쟁작들의 인식보다는 관객들에게 얼만큼 신의 한수 다운 영화를 보여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본격 한국영화 800억 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군도:민란의 시대'가 7월 말 개봉하기 전 이 두 작품이 극장가를 워밍업으로 달궈놓는 것이기도 하다. 각각 CJ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미디어플렉스 배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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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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