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사상 첫 올스타전 선수단 투표 참가 소감을 밝혔다.
올해부터 팬 투표와 함께 역대 올스타전 최초로 선수단이 직접 투표에 참여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특정 구단에 득표수가 편중되는 현상을 방지하고 성적과 인기를 모두 고려한 최고의 선수들이 보다 공정하게 선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올스타전 개최 33년 만에 처음으로 선수단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24일 4개 구장에서 열린 선수단 투표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감독, 코치 포함 전 선수가 참여했다. 투표수는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 비율로 환산해 집계하게 된다. Eastern League 지휘봉을 잡은 류중일 삼성 감독 또한 25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류중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누굴 찍은 지 밝힐 수 없다"고 웃은 뒤 "Western League 부문 외야수 후보를 고를때 가장 고민했었다. 3명의 외야수를 선정하는데 1분이나 소요됐다"고 말했다. 외야수 뿐만 아니라 포수와 3루수 또한 마찬가지.
류중일 감독은 "찍다 보니 넥센 선수가 가장 많았다"면서 "한 번 해보니 재미있었다"고 선수단 투표 도입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팬 투표는 내달 4일 오후 6시까지 실시하며 매주 월요일 중간집계 현황을 발표하고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최종 집계 결과는 내달 7일에 발표한다. 올스타전이 팬을 위한 축제인 만큼 투표수는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 비율로 환산해 집계하게 된다.
각 구단의 추천으로 구성된 총 99명의 후보 선수가 모두 확정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지휘하게 될 Eastern League는 삼성을 비롯해 두산, 롯데, SK가 경쟁하고 LG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Western League는 LG와 넥센, NC, KIA, 한화 등 5개 팀이 각축을 벌인다.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베스트 11'과 함께 각 리그별로 감독추천선수 12명을 추가로 선발해 총 46명의 올스타가 출전하게 된다.
인터넷 투표는 KBO 홈페이지(www.koreabaseball.com)와 KBO 공식 쇼핑몰인 KBO 마켓 홈페이지(www.kbomarket.com), 9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버 투표 페이지로 연결되며 네이버 모바일 접속으로도 투표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은 'KBO 프로야구 2014'를 통해서만 참여할 수 있다. 투표 횟수는 1일 1인 1회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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