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내야진의 핵심 선수 2명이 이탈했다. 유격수 문규현이 손가락 수술을 받고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박준서마저 편도선염으로 1군 엔트리에서 함께 빠졌다.
롯데는 2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문규현과 박준서를 나란히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내야수 황진수를 1군에 올린 롯데는 엔트리 한 자리를 비워뒀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오승택을 생각하고 있는데 2군의 보고를 받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3할 유격수 문규현의 이탈이 뼈아프다. 문규현은 24일 대전 한화전 4-4 동점으로 맞선 6회 무사 1루에서 번트 동작을 취하다 정대훈의 공에 오른쪽 검지손가락 마디를 강타당했다. X-레이 진단 결과 골절로 판명났고, 이날 서울 마이크로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만 2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문규현의 자리는 당분간 신본기가 메우게 된다. 박기혁이 유력한 대체자로 꼽혔지만 현재 부상으로 3군에 있어 여의치 않다. 김시진 감독은 "박기혁은 2군에서도 이두박근이 아파 3군으로 내려갔다"며 아쉬운 마음을 나타냈다.
아울러 주장을 맡고 있는 백업 내야수 박준서마저 편도선염으로 이날 경기 전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시진 감독은 "항상제를 먹고 있는데 4~5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준서는 이날 경기장에 도착했으나 곧장 병원으로 향해야 했다.
30승30패1무 정확히 5할 승률로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롯데가 주축 내야수들의 부상 공백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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