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부임 후 처음 화낸 이유 '무기력'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6.25 18: 03

“경기 전부터 패기가 없어보였다.”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24일 잠실 NC전 직후 한 작심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선수단에 던지는 메시지였다. 양 감독은 24일 “부임 후 가장 무기력한 경기였다”고 쓴소리를 했다.
LG는 24일 경기에서 0-6으로 완패했다. NC 우완투수 찰리 쉬렉에게 14년 만에 노히트노런 대기록 달성의 상대 팀이 됐다. 양 감독은 노히트 기록을 깨트리지 못한 데 화난 것이 아니라 무기력한 경기력을 문제 삼았다.

양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제는 화가 났다. 경기 전부터 선수들이 패기가 없어 보였다”며 “경기 내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힘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월요일 경기도 영향이 있고 9연전도 영향이 있었을 수 있다”며 “하지만 프로선수는 어떤 일정이라도 변명은 안 된다. 어제는 야단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감독은 전날 선발투수 임정우에 대해서는 “2회까지는 좋았다”며 “조영훈에게 커브를 던져 몸에 맞는 공이 나왔고 연속 안타를 맞았다”고 했다. “정우가 강해져야 한다. ‘이렇게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2S 이후 왜 변화구로 승부하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정우는 전날 5⅔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1회 공 10개로 3타자를 잡았지만 2회 2사후 몸에 맞는 공과 보크, 연속 안타 등을 내주며 2점을 실점했다.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양 감독은 “심리적으로 동요되는 부분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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