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에이스 양현종(26)이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8차전에 시즌 15번째로 선발등판해 시즌 9승을 낚았다. 성적은 6이닝동안 6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9피안타 3사사구 4실점. 투구수는 102개.
허벅지에 강습타구를 맞은 후유증인지 위기가 잦았다. 1회는 사사구 2개를 내줬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회는 박정권과 나주환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극복능력을 보여주었다.

3회 2사후 4할타자 이재원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시즌 다섯번째 피홈런이었다. 그러나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고 5회는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역시 실점을 막으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특히 4회에서는 나주환의 얼굴직격 강습타구를 본능적으로 피해 대형부상을 모면하기도 했다.
진짜 위기는 6회였다. 박정권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나주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정상호에게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박계현을 빗맞은 내야안타로 출루시켰고 김성현에게는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조동화의 3루 땅볼로 4점째를 허용하면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7회부터는 김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5회까지는 깔끔한 투구를 했으나 투구수가 90개를 넘어서자 다소 힘에 부치는 투구를 했고 4연속 안타를 맞고 말았다. 이 통에 방어율은 3.51에서 3.67로 높아졌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있었다. 시카고 컵스 소속으로 알려진 스카우트는 양현종의 투구를 꼼꼼히 살펴보며 기록했다. 26일 등판하는 SK 김광현까지 함께 보기 위해 챔피언스필드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입단한 양현종은 올시즌을 마치면 해외진출 자격을 얻는다. 물론 구단의 용인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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