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최종전 미국과 경기를 앞두고 있는 독일의 토마스 뮐러(25, 바이에른 뮌헨)가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독일은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헤시피의 아레나 페르남부쿠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 최종전 미국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1승 1무(승점 4, 골득실 +4)로 현재 G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독일이지만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뮐러는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포르투갈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끈 뮐러는 2-2 무승부로 끝난 가나전에서도 마리오 괴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맹활약 중이다. 하지만 뮐러는 "좋은 경기를 하고, 실점은 보다 적게 하고 싶다.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기 위해 더 집중해야할 때"라며 "월드컵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뮐러는 미국전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것은 볼을 잘 간수해서 불필요하게 빼앗기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정열과 공격성, 지성을 보여줘야만 한다. 스타일을 바꿀 일은 없을 것이며, 공격에서도 수비에서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의 인연도 눈에 띈다. 클린스만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008-2009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고 리그 2위를 차지했을 때 뮐러는 그의 제자였다. 이에 대해 뮐러는 "클린스만 감독 밑에서 프로 선수로서 첫 프리시즌, 그리고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젊은 선수로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우리의 상대는 클린스만 감독이 아닌 미국이다"라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득점왕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있다. 나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고, 골든부츠(득점상)도 이미 가지고 있다. 두 번 받는다고 해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다"며 여유를 보인 후 "(골든부츠와 달리)우승 트로피는 아직 갖고 있지 않다"며 득점왕보다 우승이 먼저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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