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삼성)가 4전5기 끝에 역대 12번째 120승을 달성했다.
배영수는 25일 대구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실점(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완투하며 개인 통산 120승을 달성했다. 총투구수 120개. 2005년 4월 2일 대구 롯데전 이후 9년 만의 완투승. 삼성은 넥센을 14-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다음은 배영수와의 일문일답.
-4전5기 끝에 120승을 거뒀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정말 잘 풀렸다. 지난 경기부터 (이)흥련이와 계속했는데 오늘 고개 한 번 흔들어 강정호에게 안타 하나 허용했다. 전체적으로 흥련이를 따라갔다. 공부 많이 해줘 고맙다. 그리고 공수에서 도와준 타자들에게 고맙다.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아 마음 고생도 심했을텐데.
▲굉장히 힘들었다. 하필 4차례 승리가 무산됐는데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승 12패 했을때 생각이 많이 났다. 버티면 120승 달성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 많이 했다. 스스로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임창용 또한 부담을 덜었을 것 같다.
▲창용이형도 나가기 전에 깔끔하게 끝내라고 하더라. 창용이형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마음 고생 심했는데 오늘 계기로 치고 나가겠다.
-9회 등판은 본인이 자청한 것인가.
▲오늘 직접 끝내겠다고 코치님께 말씀 드렸다.
-2005년 4월 2일 대구 롯데전 이후 9년 만의 완투승이다.
▲완투를 자주 하고 싶다. 워낙 타자들의 기술이 좋아지다보니 선발 투수들이 힘든 부분이 있다. 스트라이크 존도 그렇고 실책을 안타로 많이 주다보니 평균 자책점에도 영향을 미친다.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도 오랜만의 완투승이라 기분 좋다.
-이제 마음이 가벼울 것 같은데.
▲깔끔하다. 119승 너무 싫었다. 별 것 다 해봤다. 오늘 투구판을 밟는 걸 조금 바꿨다. 원래 3루쪽을 밟는데 서건창에게 워낙 많이 맞아 1루쪽을 밟았는데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고 덜 맞겠다 싶었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배영수의 120승 달성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150승, 200승까지 잘해줬으면 좋겠다. 오늘 타선이 폭발해 쉽게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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