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하나에 와르르, 송창현 비자책점 패배 눈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5 22: 12

한화 2년차 좌완 송창현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고도 아쉬운 실책 하나에 울었다. 실점 모두 비자책점 처리됐는데 베이스 커버 실책으로 기록된 판정이 아쉬웠다.
송창현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실점 모두 비자책점 처리됐지만 한화의 3-9 역전패와 함께 시즌 7패(1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을 6.26에서 5.63으로 낮추는 데 만족해야 했다.
송창현은 올 시즌 가장 좋은 투구로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안타를 하나씩 허용했지만 고질병이었던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 5회까지 22타자를 맞아 11타자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뺏어내는 등 공격적인 투구로 쉽게 쉽게 맞혀잡았다.

그러나 한화가 1회 2득점 이후 추가점을 내지 못해 접전이 이어졌고, 송창현은 5회에만 4실점으로 무너졌다. 4회 선두타자 루이스 히메네스 타석에서 나온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송창현은 히메네스를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직접 1루 베이스커버를 갔다.
하지만 커버 스타트가 늦은 송창현은 한 박자 늦게 달려갔으나 베이스를 밟은 왼 발이 미끄러지며 한 번에 아웃시키지 못했다. 다시 왼 발을 베이스에 갖다 대면서 1루 주자 히메네스와 접전 상황이 연출됐다. 김풍기 1루심이 세이프를 판정하며 꼬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리플레이상으로 보면 송창현은 미끄러지며 왼 발이 먼저 1루 베이스를 살짝 닿았다. 하지만 육안으로 제대로 판단하기 어려웠는지 김풍기 1루심은 첫 번째 장면을 놓쳤고, 결국은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판정을 내렸다. 송창현이 직접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송창현은 후속 최준석에게 볼넷, 강민호에게 고의4구를 내준 뒤 2사 만루에서 신본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한 뒤 정훈에게 우중간 가르는 주자일소 3타점 3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4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이 되고 말았다. 베이스커버 실책 하나가 아쉬웠다. 시즌 최고 투구에도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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