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먼 9승, 절정의 위기관리 '다승 공동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6.25 22: 12

롯데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5)이 시즌 9승을 수확하며 다승 공동 1위에 등극했다. 절정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유먼은 2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롯데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3패)째를 올린 유먼은 넥센 앤디 밴헤켄, KIA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도 1승만이 남았다.
유먼은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1회부터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김경언에게 좌중간 가르는 1타점 3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태균에게 좌측 큼지막한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허용하며 1회부터 2실점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1회 2실점 이후 더 이상 추가점을 내주지 않았다. 2히회부터 6회까지 매회 선두타자를 안타와 볼넷으로 계속 출루시켰다. 2회 1사 2루에서 김회성과 조인성을 내야 땅볼 처리했고, 3회 1사 1·2루에서 김태균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 펠릭스 피에를 중견수 뜬공 아웃시켰다.
5회에도 1사 2루에서 김경언을 우익수 뜬공, 김태균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유먼은 6회에도 무사 1루에서 최진행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송광민을 좌익수 뜬공, 김회성을 중견수 뜬공 돌려세우며 진루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매이닝 주자를 보내고도 2점으로 막는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유먼의 총 투구수는 102개로 스트라이크 69개, 볼 33개였다. 직구(55개) 체인지업(27개) 슬라이더(20개)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지만 대부분 140km대 초반이었다. 구위가 압도적이지 못했으나 위기에서 던진 체인지업과 과감한 직구 승부로 실점을 최소화하는 노련미를 과시했다.
이로써 유먼은 시즌 9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도 4.31에서 4.20으로 낮췄다. 2012~2013년 2년 연속 13승을 거둔 그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도 눈앞이다. 산술적인 페이스로는 약 18.6승이 가능하다. 2012년 다승 4위, 2013년 다승 3위였던 유먼이 과연 올해 첫 다승왕에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