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블레이즈, 추격쇼 벌인 MKZ 따돌리고 롤챔스 진땀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25 22: 42

아슬아슬한 승부가 계속됐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는 저력을 보인 CJ 블레이즈가 MKZ를 잡았다. MKZ의 투지가 블레이즈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지만 노련한 블레이즈는 뒷심을 앞세워 애간장 승리를 거뒀다.
CJ 블레이즈는 2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시즌 16강 4회차 D조 MKZ와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 상으로는 완승이었지만 애간장을 태우는 승리였다. MKZ가 아마추어 팀이지만 IM 출신의 프로게이머들로 구성된 팀답게 뚝심을 보여주면서 블레이즈를 압박했다.
아슬아슬했지만 승리를 한 블레이즈는 승점 3점을 챙겼고, MKZ는 승점을 얻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경기는 블레이즈의 운영능력과 '미드킹' 박용우를 중심으로 강력한 뒷심을 선보였던 MKZ, 블레이즈의 새얼굴 '건자' 정건희의 슈퍼세이브로 요약할 수 있다. 1세트서 글로벌골드서 1만 이상 앞서던 블레이즈는 쌍둥이 포탑이 밀리는 위기에서 극적으로 넥서스를 지키면서 역전패를 가까스로 면했다.
블레이즈의 시작은 순조로웠다. 퍼스트블러드를 포함해 6킬을 연속으로 올리면서 6-1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MKZ의 반격이 놀라웠다. 직스를 잡은 '미드킹' 박용우가 3킬이 연달아 솎아내면서 흐름을 뒤집었다.
 
재정비를 하면서 숨을 고른 블레이즈가 글로벌골드서 1만 이상 앞서가면서 무난하게 1세트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프록신' 김세영의 렝가에 딜러 강찬용과 김진현이 쓰러지면서 쌍둥이 포탑까지 밀리는 대위기를 맞았다. 허겁지겁 복귀한 '플레임' 이호종의 쉬바나로 인해 간발의 차이로 위기를 넘긴 블레이즈는 한 타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1세트 진땀승을 거뒀다. MKZ가 마지막까지 블레이즈를 위협했지만 아쉽게도 역부족이었다.
2세트 역시 초반은 팽팽한 신경전이 끊이지 않았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전장은 드래곤을 놓고 싸운 전투에서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앞선 1세트서도 쓰레쉬로 슈퍼세이브를 몇차례 연출했던 '건자' 정건희는 첫 전투서 3킬을 만들어내면서 3-0 으로 출발하게 만들었고, 블루 진영 상단 2차 포탑에서 벌어진 전투서도 대승의 발판을 만들어내면서 12-2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기세를 올린 블레이즈는 27분 글로벌골드를 1만 이상 앞서가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완벽하게 쥐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었지만 1세트 명승부를 만들어냈던 MKZ의 저력 역시 무시할 수 없었다. '앰비션' 강찬용을 끊어내면서 마지막 불씨를 태웠다. 그렇지만 후속 전투서 킬을 따내지 못하면 역전을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CJ 블레이즈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MKZ가 28분경 바론버프를 노리고 승부수를 던진 상황에서 블레이즈가 상대를 몰살시키면서 MKZ의 의지를 꺾었다. 다시 벌어진 한 타 싸움에서 대승을 거둔 블레이즈는 27-9로 경기를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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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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