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조별리그 통과가 확정된 벨기에가 마지막 한국과의 경기에서 힘을 뺄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언론들은 적어도 다섯 자리 정도에서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대체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지만 우리로서는 나쁜 소식이 아니다.
알제리와 러시아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벨기에는 오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부터 한국과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16강 진출이 확정됐지만 벨기에는 조 1위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위로 올라가면 G조 1위가 유력한 우승후보 독일과 16강에 만나 거북스럽다.
다만 일단 비기기만 하면 자력으로 조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 적절한 선수단 운영을 한다는 계획이다. 경고가 있는 중앙 미드필더 악셀 비첼과 오른쪽 측면 수비수 토비 알더베이렐트, 그리고 부상을 당한 토마스 베르마엘렌의 제외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벨기에 언론들은 더 큰 폭의 변화를 점치고 있다.

벨기에의 는 25일 벨기에의 예상 선발 라인업과 경기 운영 방안을 보도했다. 포백은 쿠르투와 골키퍼를 비롯, 오른쪽부터 반덴 보레, 반 바이텐, 롬바에르츠, 베르통언이 포진한다. 러시아전을 앞두고 가벼운 부상이 있었던 주장 콤파니도 제외될 것이라 본 것이다. 다만 베르마엘렌의 부상으로 여력이 떨어진 왼쪽 측면은 베르통언이 그대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리에는 드푸르와 뎀벨레, 그리고 데 브루잉의 선발 출전을 점쳤다. 비첼과 펠라이니는 제외될 것으로 봤다. 그 중 데 브루잉은 적절한 시점에 샤들리와 교체해 체력을 안배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공격진은 미랄라스, 오리지, 아자르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메르텐스 대신 미랄라스가 나서고 루카쿠 대신 오리지가 포함됐다. 아자르에 대해서는 선발 출장 후 후반 야누자이로 교체되거나 야누자이가 먼저 나온 뒤 경기 양상에 따라 투입되는 방안을 거론했다.
공격에는 아주 큰 변수가 없을 전망이다. 아자르와 루카쿠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고 메르텐스를 대신할 미랄라스의 컨디션도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수비진에는 다소간 구멍이 보인다. 반 바이텐과 롬바에르츠는 분명 순간적인 스피드에서 약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반덴 보레도 이번 월드컵에 대한 감이 떨어져 있다. 한국으로서는 이런 벨기에의 예상 라인업과 선수들의 특징을 면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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