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희망을 잡고 있지만 한국이 벨기에에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스타 패널은 벨기에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1승 상대로 여겼던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오히려 2-4로 참패한 한국은 오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릴 벨기에와의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자력 진출은 불가능해진 가운데 벨기에를 크게 이기고 알제리가 러시아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득실차에 따라 16강에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은 남아있다.
그러나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것이 외신들의 중론이다. 공격은 답답한 양상을 선보였고 수비는 상대의 빠른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에 해외 언론들은 벨기에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벨기에가 주축 선수 몇몇을 뺄 전망이지만 승패 예상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BBC의 스포츠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의 인기 패널이자 리버풀의 스타 출신인 마크 로렌슨은 벨기에의 2-0 승리를 점쳤다. 로렌슨은 벨기에에 대해 “그들은 경기를 뒤바꿀 수 있는 벤치의 깊이가 있다. 이런 저력을 가진 팀은 결코 많지 않다”라면서 후보가 뛸 벨기에의 전력도 강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잘 조직된 팀이지만 진정한 수준은 부족하다”라고 말했다. 좋은 팀이지만 벨기에와 같은 강호들을 격파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팀은 아니라는 뜻이다.
한편 같은 시간 열릴 러시아와 알제리와의 경기에서는 오히려 러시아의 2-0 승리를 점치기도 했다. 로렌슨은 “러시아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지만 파비오 카펠로의 팀은 좀 더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