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英언론, “한국, 알제리전처럼 하면 파멸”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5 23: 07

알제리전에 대한 실망감이 크기는 컸나 보다. 해외 언론들은 벨기에가 한국에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영국의 인기 패널은 알제리전처럼 하면 재앙을 맞이할 것이라는 경고까지 내놨다.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4로 참패한 한국은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미 자력 진출은 물 건너갔다. 오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열릴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고 알제리와 러시아와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한다. 알제리가 이긴다면 설사 벨기에가 이긴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조별리그 탈락이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벨기에는 이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G조 1위가 유력한 독일을 피해가야 한다는 점에서 벨기에도 이번 경기를 대충 넘기기는 어렵다. 그러나 경고를 받은 일부 선수들, 그리고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이번 경기를 운영하겠다는 속내는 숨기지 않는 중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의 승산을 점치는 전문가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패널이자 아스널의 스타 공격수 출신인 폴 머슨은 벨기에가 2-0의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과 러시아전 경기 결과를 맞추기도 했었던 머슨은 “벨기에는 대회가 거듭될수록 점차 경기력이 나아질 것이다. 이 팀은 젊은 선수, 그리고 월드컵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이 많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강해질 것”이라고 점쳤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만약 한국이 알제리전에서 했던 것처럼 수비를 한다면 파멸을 맞이할 수도 있다”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만큼 알제리전에서 보여준 수비의 문제가 외신들의 머릿속에도 깊이 각인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대쪽 경기인 러시아와 알제리의 경기는 1-1 무승부를 예상했다. 머슨은 “알제리가 16강에 갈 것으로 본다. 러시아의 경기력이 너무 부정적이다”라면서 “러시아는 2002년 이후 16강에 가보지 못했다. 카펠로 감독은 1990년대 초반에는 최고의 감독이었을지 모르나 지금은 그의 직업(러시아 대표팀 감독)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혹평했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