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견고한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CJ 블레이즈에 새롭게 합류한 서포터 '건자' 정건희가 2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 16강 D조 경기에서 MVP를 차지한 후, 다음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먼저 정건희는 "1경기가 질 수도 있었기 때문에 아찔했다. 만족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지만 MVP를 받아 감사하다. 스스로는 만족할 수 없었지만 더 노력하겠다"고 데뷔전 MVP를 받은 소감을 말했다.

이날 정건희는 CJ블레이즈 소속으로 첫 경기를 치렀다. 부담감이 없을 수 없었는데, 이에 대해 "SK텔레콤 K의 '캐스퍼'가 많이 생각났다.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정신력을 많이 가다듬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기에 대해서 정건희는 "1경기 끝나고 (이)호종이 형이 '쉬바나가 상황이 좋아서 나만 편하게 게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신 2경기에는 호종이 형이 많이 희생해 쉽게 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건희는 두번의 경기에서 모두 공격적인 서포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그는 "쓰레쉬는 모든 서포터가 잘하는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는 다른 챔피언으로 나만의 서포터를 보여주고 싶다"고.
머리를 자른 이유에 대해서는 "단정해 보이지 않은 모습이어서 사진에 잘 안나오는 면이 있었다. 그래서 자르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즌 목표는 4강이라고 밝힌 정건희는 마지막으로 "MVP 받았을 때, 팬분들이 많이 환호해 주셔서 감사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숙소 생활이나 팀 친화력 면에서 많이 도와주신다. 성적없이 프로게이머에 도전한 지 2년 가까이 됐는데, 참고 기다려준 부모님과 누나에게 특히 고마운 마음이다.
이날 CJ블레이즈는 MKZ를 상대로 기분좋은 승점 3점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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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