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27, 리버풀)가 '핵이빨 논란'에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우루과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나타우의 에스타디오 다스 두나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6분 터진 디에고 고딘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우루과이는 어쨌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수아레스가 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후반 33분경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30, 유벤투스)의 어깨를 깨물었기 때문이다.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던 키엘리니는 주심에게 물린 자국을 보여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ESPN에 따르면 경기 후 수아레스는 인터뷰에서 "피치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그 지역에는 우리 둘만 있었고 그의 어깨가 나와 부딪혔다. 그래서 눈이 이렇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경기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 만큼 소란을 크게 키울 필요는 없다"고 대수롭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해프닝으로 넘기려는 수아레스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 경기에서 보여준 수아레스의 행동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결과에 따라 수아레스는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대 2년까지 출장정지 조치도 내려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 상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수아레스가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언론은 지난 인터뷰를 다시 꺼내면서 "나는 일어난 문제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항상 침착하게 경기를 펼치려고 한다. 그래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월드컵 전에도 2차례 '핵이빨'의 주인공이던 수아레스는 전혀 뉘우침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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