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아라가 새로운 '눈물 여왕'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고아라는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극본 이정선 연출 유인식, 이명우)에서 깊은 감정의 눈물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고아라가 연기한 어수선은 어머니 장향숙(오영실 분)의 폭행 상처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향숙에게 폭행 이유에 대해 캐물었고 내막은 이랬다. 향숙이 가방을 착각해 유애연(문희경 분)의 가방을 가져가게 됐고, 이를 훼손했다. 이후 향숙을 찾아온 애연은 5천만 원을 갚아주는 대신 합의서를 작성케 했고, 작성이 끝나자 향숙을 마구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런 사연을 다 들은 수선은 향숙을 병원으로 데려가던 중,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어머니가 마음 아파할까봐 그 앞에선 울지 못하던 수선은 화장실에 가겠다는 말을 남긴 채 홀로 병원에 앉아 눈물을 터뜨렸다.
그야말로 서러움과 속상함에서 나온 오열이었다. 고아라는 마치 어수선에 빙의된 듯, 닭똥 같이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장면이 바뀌고 이후 이어진 눈물연기는 이때와는 또 달랐다. 자신의 엄마를 위로하고 즐겁게 해주기 위해 찾아온 은대구(이승기 분)와 병원 앞을 걷던 어수선은 은대구에게 MP3 하나를 건네받았다.
아픔을 어떻게 견뎠느냐며 묻는 수선에게 "견딘 게 아니라 지낸 거다. 그냥 지낸 거"라며 "이거 꼭 들어봐. 꼭"이라고 MP3를 전했다.
대구가 돌아가고 MP3를 듣던 수선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MP3에 담긴 노래가 자신의 마음을 위로하는 가사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 "넌 혼자가 아니야", "난 항상 네 편" 등의 가사는 수선의 마음을 위로했다.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듣던 수선이 조금씩 눈물을 흘리고 끝내 울음을 펑펑 터뜨리는 모습을 고아라는 깊은 감정 연기로 표현해냈다. 담담한 상태에서 무언가에 물꼬가 한 번에 터지듯,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이날 방송에서 단연 인상적인 장면.
앞서 고아라는 여러 작품을 통해, 특히 전작인 tvN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밝은 연기는 물론, 상대역이었던 정우와의 로맨스 속 눈물 연기로도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이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선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쯤 되면 '눈물 여왕' 수식어를 다는 것도 시간문제 아닐까.
한편 '너포위'는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 수사물. 단 한 번도 형사를 꿈꿔본 적 없는 4명의 1년 차 신입 형사들과 이들을 도맡게 된 명실상부 최고의 수사관인 강력반 팀장의 성장드라마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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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포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