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개늑시)‘ 이후 7년만의 재회다. 이준기와 남상미가 전혀 다른 옷을 입고 만났다. 7년의 공백에도 불구, 두 사람은 특별히 호흡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듯 막강한 케미스트리를 과시하며 쫀쫀한 로맨스를 예고했다.
지난 25일 오후 10시 KBS 2TV에는 새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이정우·한희정 극본, 김정민·차영훈 연출)가 첫 방송 됐다. 조선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이준기 분)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극은 “고종 친정 3년. 개화파와 수구파의 대립이 나날이 격해지던 조선. 조선의 개화정책을 지지하던 개화파 선비들이 신식총을 든 의문의 총잡이에 의해 하나씩 쓰러져 가는데...”라는 자막을 통해 드라마의 배경을 알리며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

이어 이 의문의 총잡이를 쫓는 조선 제일의 무사 박진한(최재성 분)과, 그를 마뜩찮게 여기는 아들 박윤강(이준기 분)이 대립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정수인(남상미 분)은 의문의 총잡이로부터 총을 맞고 돌아가신 스승 현암(남명렬 분)의 유지를 받들고자 남장을 하고 오경(김정학 분)을 쫓는 인물로 등장했다.
그렇게 각자 바쁜 길을 걷던 윤강과 수인은 우연히 부딪치며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윤강은 수인이 떨어뜨린 총에 그가 총잡이의 끄나풀이라고 의심해 수인의 뒤를 쫓았다. 수인은 윤강의 추궁에 당황했지만, 자신을 거침없이 대하는 윤강의 뺨을 때린 후 상인들의 싸움으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된 사이 겨우 몸을 피했다.
그러나 박진한이 김좌영(최종원 분)과 최원신(유오성 분)의 표적이 되며 윤강과 수인이 재회했다. 윤강은 수인이 남장을 했던 탓에 정회령(엄효섭 분)의 딸 수인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지만, 윤강을 알아본 수인은 까칠하게 응수하며 윤강을 비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남장을 하고 오경을 만나러 나선 수인을 윤경이 포착한 것. 오경을 만나야 하는 수인은 윤강에게 총을 겨누며 길을 내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윤강은 칼로 맞서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쳐 첫 회부터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완성했다.
이렇게 ‘조선총잡이’는 첫 방송부터 쫄깃한 스토리,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호연, 화려한 영상미로 안방극장을 공략했다. 특히 극중 박윤강을 연기하는 이준기, 정수인을 연기하는 남상미는 어색함 없는 자연스러운 호흡을 자랑하며 믿음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재회커플의 막강한 호흡은 과연 수목극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벽을 허물어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조선총잡이’는 '전우'를 집필한 이정우 작가와 '정치성 실종사건'을 쓴 한희정 작가가 공동 집필한다. '공주의 남자' 김정민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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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