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오브으리] '꼼수' 케이로스, 결국 무승으로 '자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6.26 02: 53

꼼수는 통하지 않았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가 월드컵 첫 승을 거두며 극단적인 수비로 비난을 받은 이란을 조별리그서 탈락 시켰다.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이하 보스니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이란과 F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에딘 제코의 선제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출전 국가중 이란은 가장 많은 비난을 받았다. 자국팬들에게는 열광을 받았지만 축구팬들에게는 '안티풋볼'을 펼쳤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첫 경기부터 수비축구를 펼쳤다. 공격을 전혀 펼치지 않았다. 이란은 경기 내내 수비 진영에 6, 7명을 뒀고, 공격은 롱패스에만 의존했다. 나이지리아가 볼 점유율과 슈팅 횟수서 압도했으나, 이란은 공격 대신 수비를 택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경기 내내 0의 침묵이 유지됐다. 
경기 흐름은 전반전과 후반전이 동일했다. 항상 나이지리아가 흐름을 주도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란은 마지막까지도 코너킥 상황서 공격진영에 4명만 두는 수비 위주 전략을 유지했다. 이란의 계획대로 나이지리아는 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점점 조급해졌다.
경기를 지켜본 브라질팬들은 불만이 가득했다. 야유를 보냈다. 그만큼 이란은 철저한 수비축구로 나이지리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전도 마찬가지였다. 공격은 거의 없었다. 무리하지 않고 상대를 막아냈다. 후반까지 수비만 했다. 이란의 전술은 먹혀들었다. 또다시 0-0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리오넬 메시가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조별리그 최종전서 이란은 승리를 노렸다. 보스니아가 이미 2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만약 이날 이란이 승리를 거두고 나이지리아가 패한다면 16강 진출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란의 뜻대로 결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마지막 경기서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고 말았다. 흠뻑 젖은 모습은 물어 빠진 생쥐꼴이었다. 그렇게 케이로스 감독과 이란의 브라질 월드컵 도전은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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