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이 만든 성과다".
양일환 삼성 라이온즈 2군 투수 코치가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33)의 개인 통산 120승 달성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배영수는 지난 25일 대구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3실점(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완투하며 개인 통산 120승을 달성했다. 4전5기 끝에 거둔 값진 승리.
양일환 코치는 배영수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대표적인 인물이다. 환희와 좌절 그 희비를 지켜봤던 양일환 코치이기에 배영수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양일환 코치는 "배영수는 항상 스스로 알아서 하는 선수"라며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항상 물어보고 도전 정신이 강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아는 선수다. 그렇기에 120승을 거둘 수 있었다"며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그런 성적을 거둘 수 없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이 만든 결과"라고 덧붙였다.
양일환 코치에게 배영수는 아픈 손가락과 같은 존재다. 배영수는 2005, 2006년 삼성의 2년 연속 우승을 이끈 뒤 2007년 1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안팎으로 떨어져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었다. 배영수는 잃어버린 구속을 되찾기 위해 이것저것 안 해본 게 없었다. 양일환 코치는 배영수의 눈물겨운 노력을 지켜보며 마음이 무거웠다.
양일환 코치는 "배영수가 아팠을때 곁에서 지켜봤었고 코치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다. 2006년 한국시리즈 때 팀을 위해 희생한 게 대견스럽기도 하다"며 "팔꿈치 수술 후 주변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들었을텐데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낸 덕분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엄지를 세웠다.
"배영수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은 후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게 양일환 코치의 설명.
"배영수가 수술 후 많이 힘들어 했었다. 그래도 슬기롭게 잘 헤쳐나왔다. 그만큼 노력도 많이 했고 재기하려는 의지가 아주 강했다. 후배들도 배영수의 야구 생활을 보면서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야구에 대한 열정은 아주 대단하다".
양일환 코치는 배영수를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경기를 하다 보면 한 번씩 보면 얼굴 표정에 감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람이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상대가 알 수 있다. 포커 페이스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그 부분만 보완한다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배영수가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100승 이상 거뒀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어떻게 100승 이상 거둘 수 있었는지 후배들도 배워야 한다. 인고의 과정을 거쳐 대기록을 달성한 배영수 정말 대단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