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박주영(29, 아스날)이 균형을 잡아주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주영의 벨기에전 선발 기용에 대한 뜻을 밝혔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전체적으로 박주영이 (경기의) 균형을 잡아주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앞서 열린 조별리그 1, 2차전에서의 경기력에 대해 개의치 않음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훈련이 이제 끝났으니 지금부터 생각해보겠다"며 벨기에전 선발 명단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박주영의 기용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밸런스와 첫 경기에서의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실질적으로 찬스를 만들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더 사실은 수비에서 실점을 너무 쉽게 허용해 경기 자체가 기울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박주영은 균형을 잡아주는데 문제가 없었다. 물론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찬스를 만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3차전 상대인 벨기에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점에 대해서는 "벨기에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리와 경기가 벨기에에 어떤 경기가 될 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중요한 경기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며 "벨기에가 편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편하게 나온다고 해서 있는 실력이 어디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잘 대응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매우 낮아 기적을 바라야 한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들은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다.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로 임해왔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간절한지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놓고 기적보다는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축구에서 항상 강한 팀이 이기라는 법이 없다. 우리는 항상 대비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 경기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예측 못한다. 선수들이 벨기에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1차전이 지루했지만 승점을 얻었고 알제리전은 재밌었지만 패배했다"며 결과와 내용 중 어떤 것을 좋아하느냐는 러시아 기자의 질문에는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기는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러시아전이 더 나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우리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하더라도 지는 경기는 선수들에게 기분 좋은 경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확실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은 오는 27일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H조 1위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벨기에를 다득점으로 이겨야만 16강 진출 여부를 타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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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