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핵이빨’을 과시하며 논란을 일으킨 루이스 수아레스(27, 우루과이)의 징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수아레스의 에이전트는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때문에 일이 커졌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수아레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D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33분경 상대 수비수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 키엘리니는 즉각 주심에게 항의했으나 로드리게스 주심이 이 장면을 보지 못해 넘어갔고 결국 우루과이는 후반 36분 터진 디에고 고딘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자연히 피해자인 이탈리아, 그리고 이미 수아레스의 ‘핵이빨’을 실감한 적이 있는 잉글랜드 쪽에서 가장 큰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수아레스에게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여론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수아레스의 변호사이자 우루과이 축구협회의 임원진이기도 한 알레한드로 발비는 우루과이 방송에 출연,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발비는 “수아레스가 이런 사건을 두 번째 겪었고 하필 이탈리아가 탈락했기 때문에 이 사건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불필요하게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비는 “우리는 우발적인 사건으로 확신하고 있다. 만약 키엘리니가 어깨로 수아레스의 눈을 가격하지 않았다면 이런 사건은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옹호했다.
하지만 수아레스는 징계를 피해가지 못할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즉각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우루과이 축구협회에 26일 오전 5시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할 것을 지시한 상황이다. FIFA는 로드리게스가 주심이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면 비디오 분석을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FIFA 규정에 의하면 상대를 깨무는 행위는 최소 2경기 출전 정지에 처한다. 다만 수아레스는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 이런 행동을 저질렀고 이번이 ‘세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중징계를 피해가지 못할 전망이다. 월드컵 역사상 가장 무거웠던 징계는 1994년 팔꿈치를 휘둘러 루이스 엔리케(스페인)의 코를 가격했던 마우로 타소티(이탈리아)의 8경기였다. 징계는 규정상 최대 24경기 혹은 2년까지 내릴 수 있다.
skullboy@osen.co.kr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