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이야기를 화려한 화면에 담아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조선총잡이' 첫회가 시선을 끌었다. 새로운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을 알린 '조선총잡이'가 KBS 수목극의 명성을 완벽하게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조선총잡이'는 조선 개화기를 배경으로 개화파와 수구파의 대결이 펼쳐졌다. 격동의 시기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목숨을 건 대결은 뚜렷한 대결 구도로 시청자의 이해도를 높였다. 또 신미양요 등의 역사적인 사건이 드라마와 연결되면서 '조선총잡이'는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자랑했다.
이날 무위소 별장 박진한(최재성 분)은 고종(이민우 분)의 뜻에 따라 개화와 변혁을 준비하는 관리들이 총 앞에 쓰러지는 모습을 목도하고 총잡이를 추격했다. 이후 박진한마저 총잡이의 표적이 되며 아슬아슬한 추격전의 서막이 올랐다. 조선제일검인 박진한의 아들인 박윤강(이준기 분)은 칼을 이용해 엽전을 모으며 한량처럼 지내던 모습에서 아버지의 목숨이 위험한 것을 보고 금세 날카로운 눈빛으로 돌변하며 적을 뒤쫓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 김좌영(최종원 분), 김병제(안석환 분) 등의 수구파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변혁을 막으려 신문물인 총을 이용하는 아이러니를 보였다.

특히 광대하게 펼쳐진 이야기를 담아낸 영상미가 시선을 끌었다. 시네마 용 디지털 카메라 레드 시리즈, 에픽 드래곤 등이 투입된 '조선총잡이'는 오프닝 장면부터 신문물의 상징 총과 구문물의 상징 화살의 대비를 보였다. 총알과 화살촉을 따라가는 역동적인 카메라의 시선은 '조선총잡이'만의 빠르고 긴박하게 흘러가는 템포를 상징하면서 감탄을 자아냈고, 이후 장총과 장검의 대결은 둔탁하면서도 날렵한 액션신으로 완성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벌어진 판 위에 살아 숨쉬는 배우들의 열연도 시선을 끌었다. 전작 '일지매' 등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수려한 액션신을 소화하며 한국형 히어로물의 진수를 보였던 이준기의 새로운 히어로물 '조선총잡이'는 철없는 박윤강이 총잡이로 거듭날 모습을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했다. 또 전작 MBC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애절한 로맨스를 그려냈던 이준기와 남상미는 첫회부터 남다른 호흡을 보여 이들이 이후 어떠한 로맨스로 시청자를 웃고 울릴지 관심을 끌었다.
뚜껑을 연 '조선총잡이'는 일단 합격점을 받아냈다. 탄탄한 이야기와 화려한 영상, 연기력 구멍없는 배우들의 열연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지며 기분좋은 출항을 알린 것. '감격시대', '골든크로스' 등이 분위기를 전환한 KBS 수목극의 완벽한 부활에 정점을 찍을 것을 기대케 하는 '조선총잡이'가 앞으로 어떤 볼거리를 제공하며 한여름 밤 시청자와 함께 할지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조선총잡이'는 조선 개화기를 배경으로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 박윤강이 영웅 총잡이로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 드라마. '공주의 남자'를 연출한 김정민 감독의 신작이다. 1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8.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3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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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잡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