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영웅’ 칸나바로, “이탈리아 감독 관심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6 07: 16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주장으로서 이탈리아에 통산 네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끈 파비오 칸나바로(41)가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탈리아는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1승2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우루과이, 잉글랜드와 한 조에 속해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막상 맞이한 조별리그 탈락은 충격적이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역사상 1962년-1966년 이후 처음으로 겪는 수모다.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그러나 복병 코스타리카에 0-1로 지면서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했다. 우루과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나설 수 있었으나 후반 14분 마르키시오의 퇴장 이후 모든 것이 꼬였다. 결국 수아레스의 ‘핵이빨’ 희생양이 된 가운데 후반 36분 고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후폭풍은 거셀 전망이다. 당장 지안카를로 아베테 이탈리아 축구협회 회장과 체사레 프란델리 대표팀 감독이 모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프란델리 감독을 설득한다는 방침이나 스스로의 사임 의사가 강해 새 감독 물색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올해 3월 제니트에서 경질된 루치아노 스팔레티 등 여러 후보군을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칸나바로가 관심을 보인 것이다.
칸나바로는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질문에 “대표팀의 감독이 된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라면서 “당장 협회는 새 회장을 뽑아야 하고 새 코치도 선출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일이겠지만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덧붙이기도 했다.
1997년 이탈리아 대표팀에 발탁돼 2010년까지 A-매치 136경기에 뛴 칸나바로는 쥐세페 베르고미,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 파올로 말디니, 알렉산드로 네스타 등과 함께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이끈 핵심이다.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투지와 노련함으로 무장한 칸나바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주장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2006년 FIFA 올해의 선수상과 발롱도르를 석권한 당대 최고의 수비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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