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 직격’ 데 로시, “대표팀에 스티커는 필요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6.26 07: 19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을 맛본 이탈리아 대표팀의 내홍이 심해지고 있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핵심 미드필더인 다니엘레 데 로시는 팀 동료 마리오 발로텔리를 직격했다.
이탈리아는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서 1승2패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2-1로 이길 때까지만 해도 순항하는 듯 했으나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에 연달아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우루과이전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됐으나 공격에서 무딘 모습을 보였고 후반 14분 마르키시오의 퇴장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여기에 루이스 수아레스의 ‘핵이빨’에 피해자가 되는 등 여러모로 정신적 타격이 컸다.
선수들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가 유력한 주장 지안루이지 부폰은 “현재 우리의 상황을 명백하게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직 대표팀에서 더 할 일이 남아 있는 데 로시는 팀 케미스트리에 대한 직격탄을 날렸다. 그 대상은 최전방 공격수 발로텔리였다.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결승골을 잡아내며 이름값을 한 발로텔리는 코스타리카, 우루과이전에서는 부진했다. 특히 우루과이전 부진이 뼈아팠다. 플라잉 니킥으로 경고를 받기도 한 끝에 결국 하프타임에 교체됐다. 프란델리 감독은 발로텔리의 교체 사유에 대해 “너무 감정 기복이 심하다”라고 밝혔다. 골은 고사하고 자칫 잘못 퇴장이라도 당할까봐 걱정했다는 이야기다.
부상으로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던 데 로시는 와의 인터뷰에서 “주심의 잘못된 판정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은 맞지만 우리는 이것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빨리 잊어야 한다”라면서 “우리는 진정한 영웅이 필요하다. 파니니 스티커 매니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이는 대표팀에 전혀 필요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분히 발로텔리를 겨냥한 발언이다.
발로텔리는 월드컵 전 파니니 스티커(선수 카드 형식 스티커)를 수집한 것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됐었다. 스티커 수집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모든 자리를 자신의 카드로 도배한 것이 문제였다. 당시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동료들에 대한 예의가 없다”라며 철없는 발로텔리의 행동을 나무랐다. 데 로시의 발언은 팀으로 뭉치지 못하는 발로텔리의 행동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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