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가지 선수 구성을 만들 수 있다”며 대회 내내 선발 라인업에 대한 언질을 주지 않고 있는 마크 빌모츠 벨기에 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도 패를 꽁꽁 숨겼다. 그러나 한국과의 최종전 하루를 앞두고 약간의 힌트는 공개했다.
알제리를 2-1로, 러시아를 1-0으로 잡은 벨기에는 이미 조별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1위 진출을 확정짓는다. 다만 앞으로를 내다보면 이번 경기를 대충 치를 수는 없다. 행여나 조 2위가 될 경우 G조 1위가 유력한 독일과 16강에서 만나야 하고 이긴다고 해도 8강 상대는 프랑스, 4강 상대는 브라질이 될 공산이 크다.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조 1위를 차지해 다른 바구니에 들어가야 한다.
빌모츠 감독의 머리도 복잡하다. 최대한 주축 선수들을 아끼면서 경기 결과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현재까지 드러난 확실한 사안은 이미 경고 1장씩이 있는 오른쪽 수비수 알더베이렐트와 중앙 미드필더 비첼은 이번 경기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점이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수비수 베르마엘렌은 자동으로 휴식이다. 하지만 빌모츠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더 이상의 구상을 밝히지 않았다.

를 비롯한 벨기에 언론은 26일 “빌모츠 감독이 마지막까지 모든 패를 보이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추가로 드러난 것은 콤파니 혹은 반 바이텐 중 한 명만 투입시키겠다는 것이었다. 반 바이텐과 콤파니는 중앙 수비수 듀오로 이번 대회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빌모츠 감독은 벨기에 언론에 “반 바이텐은 현재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다. (부상이 있었던) 콤파니도 회복도 괜찮다는 보고를 받았다. 둘 중 한 선수만 선발로 나서게 될 것이며 롬바에르츠 옆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명에게는 휴식을 주겠다는 의미다.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콤파니가 제외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더 이상의 구상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는 지금까지 밝혀진 사안과 자체 정보를 종합해 한국전 베스트11을 예상했다. 쿠르투와 골키퍼를 비롯, 포백은 오른쪽부터 반덴 보레, 콤파니, 롬바에르츠, 베르통언으로 이어진다. 오른족 풀백과 중앙 한 자리가 바뀐다. 중앙에는 펠라이니, 드푸르, 데 브루잉이 서고 최전방에는 미랄라스, 오리지, 아자르가 출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변화폭이기는 하다. 다만 아자르, 펠레이니의 경우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 않거나 후반에 경기 양상을 보고 교체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전반에 승부를 보느냐”, 혹은 “상황을 보고 승부를 거느냐”에 따라 선발 라인업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 수비수인 콤파니도 무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확실한 것은 벨기에가 한국전에 주전 선수들을 총동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열심히 싸우면 한국에도 기회는 반드시 올 수 있다.
skullboy@osen.co.kr
상파울루(브라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