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측이 티저 영상을 표절한 것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이 같은 드라마와 영화 홍보를 위한 제작물의 표절 시비는 처음이 아니다.
2011년 SBS 아침드라마 ‘태양의 신부’는 영화 ‘백야행’ 포스터와 판박이 포스터를 내놨다. ‘백야행’에서 큰 얼굴의 한석규와 그 아래 손예진, 고수가 마주보며 배치된 모습이 ‘태양의 신부’에서는 한진희, 장신영, 송유하였다. 논란이 일자 SBS는 포스터를 전량 폐기했다.
2008년 MBC 의학드라마 ‘종합병원2’와 SBS ‘외과의사 봉달희’는 미국 인기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와 닮은꼴 포스터를 내놔 문제가 됐다. 당시 ‘그레이 아나토미’가 국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의사들이 수술복을 입고 한군데 모여 있는 모습이 비슷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같은 해 방영된 SBS 드라마 ‘타짜’ 역시 영화 ‘이스턴 프라미스’ 포스터와 닮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손을 전면에 내세우고 주연 배우들의 얼굴을 배치한 구도가 흡사했다.
2007년 영화 ‘디워’는 1988년 홍콩에서 제작된 ‘대사왕’과 포스터가 비슷하다는 의혹이 발생했다. 뱀이 빌딩을 타고 올라가는 장면과 이무기가 건물을 감싸고 있는 장면이 유사하다는 것. 당시 제작사는 이 포스터를 처음 봤다면서 표절 의혹을 일축한 바 있다.
2003년 영화 ‘바람난 가족’은 포스터가 모 의류브랜드 광고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소리가 ‘바람난 가족’이라고 쓰인 검은 판자로 가슴 등을 가린 채 다리를 벌리고 있는데, 이 모습이 브랜드 광고의 모델과 비슷하다는 것. 논란이 일자 제작사는 당시 ‘여배우의 파격적인 변신이라는 콘셉트로 제작했고 여러 작품의 비주얼을 참고했지 단순히 모방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같은 표절 의혹이 불거진 경우도 있지만 비슷한 소재와 같은 장르의 드라마일 경우 포스터 제작사가 같은 곳이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포스터들이 창의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주인공들의 얼굴을 배치하는 구도와 색감 등 디자인이 묘하게 비슷한 포스터들이 쏟아지는 것. 이번 ‘괜찮아 사랑이야’처럼 패러디를 의심하게 할 만큼 똑닮은 경우에는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방패막 속에 붕어빵 같은 포스터와 티저 영상 등 홍보 제작물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괜찮아 사랑이야' 제작사 지티엔터테인먼트 측은 26일 “본 드라마의 티저 영상 제작에 앞서 제작사는 ‘사랑’이라는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이미지들과 영상들을 연구하고 적합한 아이디어를 구상하던 중 이 드라마의 톤과 메시지에 가장 어울리는 영상을 찾게 되었습니다”라고 표절을 인정했다.
이어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사랑하고 기대해 주셨던 많은 시청자분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깊은 사과드립니다"라며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공식적으로 게재했던 티저 영상은 모두 삭제하고, 그 어느 매체에서도 다시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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