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민희 인턴기자] 평소 우리가 알던 김구라가 아니었다. 늘 출연하는 게스트에게 독설을 스스럼없이 날리던 모습과 달리 진심으로 조언하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아버지’와 ‘청소년 상담가’로서의 김구라는 낯설지만 반가웠다.
김구라는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아역 배우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아버지로 변해 짓궂은 질문 대신 조언과 진심어린 걱정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동반 출연한 아들 김동현이 엉뚱한 발언을 하면 “각성해라 동현아” 라며 학부모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김동현이 아버지에 대한 폭로를 서슴지 않아도 웃음으로 무마해 MC들은 “김현동(김구라 본명)씨 좀 나가주세요”라며 어색함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김구라는 MC들이 김동현과 노태엽, 곽동연 등에게 “김유정, 김소현, 김새론 중 한 명을 고르면?”이라는 곤란한 질문을 하자, “‘라스’는 왜 아이들 간에 분열을 조장하는가?” 라며 ‘정의로운 진행 추진의원’으로 분하기도 했다.
대학 진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청소년 상담가’로 변했다. MC들이 대학 진학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유정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고, 아직까지는 대학에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힙합 순교자’가 되겠다고 주장한 김동현은 “대학에 꼭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제가 존경하는 도끼 형은 대학에 가지 않고도 크게 성공했다”며 김유정과는 다른 의견을 내세웠다. 그러자 친구들은 “대학가서 더 잘되면 너가 도끼 형보다 더 유명해질 수 있다” 며 타일렀다. 이를 본 김구라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아들을 쳐다봤고, “좋은 친구들을 두었다”며 친구들의 얘기를 귀담아들으라고 잔소리했다.
마지막으로 김동현은 ‘라스’ 공식질문으로 ‘김동현에게 김구라란?’이라는 질문을 받았고, 이에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여기까지 온 아빠를 존경한다”고 답했다. 김구라는 눈빛으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MC로서의 김구라는 독설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주변사람들은 어색했을 지라도 보는 입장에서는 훨씬 마음이 편했다. 우리가 늘 보는 ‘아버지’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독설가 연예인’도 자식에게는 ‘따뜻한 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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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