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의 ML 통신]15경기로 끝나는 로맥의 12년 메이저리그 드림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6.26 09: 10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제이미 로맥의 12년 걸린 메이저리그 드림이 15경기로 끝날 위기에 처했다.
LA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유틸리티 야수 로맥을 지명할당조치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 앨버커키에 있던 내야수 클린트 로빈슨과 메이저리그 계약, 40인 로스터에 진입 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로맥은 지난 5월 29일 메이저리그로 콜업 되어 15경기에서 21타수 1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의 기록만을 남기고 다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지명할당조치 후 트레이드, 방출 후 FA, 웨이버 공시 등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도 있고 다시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뛸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가까운 시일 내에 메이저리그를 다시 밟을 가능성 보다는 이대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끝날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1985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태어난 로맥은 2003년 퍼스트플레이어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됐다. 이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캔자스시티 로열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4개 팀을 거쳤지만 정작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다. 위 4개팀 산하 마이너리그 팀만 옮겨 다녔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5번째인 다저스와는 지난 해 11월 계약했다. 2003년 루키리그에서 시작, 10시즌을 뛰고 11번째 시즌인 2013년 처음으로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로 승격했지만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그나마 다저스에서 불러주어 올 시즌은 트리플A 앨버커키에서 시작할 수 있었다.
엘버커키에서 48경기에 나서며 .272/.354/.578(타율, 출루율, 장타율)을 기록 중이던 로맥에게 기회가 온 것은 다저스 외야수 칼 크로포드의 부상 때문이었다. 크로포드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면서 다저스는 로맥과 메이저리그 계약했고 40인 로스터에 올렸다. 당시 공격력 보다는 내외야를 골고루 맡을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로맥은 우익수로 3번, 3루수와 1루수로 각각 한 번씩 경기에 나섰다. 나머지 10번은 대타로 들어섰다. 선발 출장은 1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처음이었다. 당시 후안 유리베, 숀 피긴스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고 저스틴 터너도 종아리 근육통으로 출장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좌익수로 전향한 맷 켐프가 수비에서도 그런대로 선방하고 무엇보다도 타격이 살아나면서 외야엔 더 이상 자리를 찾기 힘들었던 데다 내야도 미구엘 로하스, 카를로스 트리운펠 등이 올라오면서 입지가 없어졌다. 결국 다저스는 수비보다는 타격이 좋은 마이너리거를 찾았고 내야수 클린트 로빈슨이 기회를 잡았다.
캐나다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국경을 넘었던 로맥의 11년 꿈이 이렇게 짧게 끝날지 아니면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질지 궁금하다. 9월 31일이면 미국 사람들이 따지는 방식으로 해도 29세가 되는 로맥이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콜업된 로빈슨은 올 시즌 앨버커키에서 77경기에 출장, .309/.402/.523을 기록했다. 홈런 14개와 2루타 17개를 날려 파워도 갖추고 있다. 56타점, 51득점.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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