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투수 린스컴, 2년 연속 노히트노런 '위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6.26 12: 09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완 투수 팀 린스컴이 자신의 2번째 이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 3번째 노히트노런 기록을 달성했다.
2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린스컴은 9이닝 동안 상대 타선에 볼 넷 한 개만 내주고 아웃 카운트 27개를 잡아냈다.
지난 해 7월 14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에서 생애 첫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뒤 2년 연속 같은 팀을 상대로 노히트노런 기록을 달성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16번째 노히트노런. 샌프란시스코 소속 투수로 2차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은 크리스 매터슨(1901년 7월 16일, 1905년 6월 14일)에 이어 두 번째이고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32번째로 두 번 이상 노히트노런 경기를 달성한 투수가 됐다.

같은 팀 상대 2회 이상 노히트 경기는 야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애디 조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908년 10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을 기록한 뒤 1910년 4월 21일 다시 같은 팀을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뒤 처음이다.   
이날 샌디에이고를 상대한 린스컴은 2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체이스 해들리를 볼 넷으로 내보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이 것이 샌디에이고의 유일한 진루라고 상상할 수 없던 상황. 하지만 이후 린스컴의 투구에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린스컴은 9회 이닝을 마칠 때까지 삼진 6개를 섞어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특히 팀의 7회 말 공격이 길어져(2득점) 후반 리듬이 깨질까 우려도 됐지만 리듬을 잃지 않았다. 9회 초 수비가 시작됐을 때 홈 구장인 A&T 파크의 관중들은 모두 일어서 린스컴의 일구일구에 환호를 보냈다. 린스컴은 샌디에이고 마지막 타자 윌 베나블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으며 이어 마운드로 달려온 포수 버스터 포지와 부등켜 안고 기쁨을 나눴다. 이날 총 투구수는 113개. 이중 73개가 스트라이크 아웃이었다.
린스컴이 지난 해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생애 첫 번째 노히트 노런을 기록할 때는 볼 넷 4개를 허용했고 대신 삼진은 13개를 잡아냈다. 투구수는 148개. 당시 노히트노런은 1976년 9월 30일존 몬테푸스코 이후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투수가 원정경기에서 거둔 노히트노런이었다.
린스컴은 올 시즌 6승째(5패)를 노히트노런으로 달성하면서 7년 연속 두 자리 승수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2008년, 200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린스컴은 지난 해까지 최근 3년간 승 보다 더 많은 패전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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