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J.D. 마틴이 26일 대구 넥센전서 설욕에 성공할까. 트리플A 다승 1위 출신 마틴은 4월 26일 목동 넥센전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당시 그는 강정호와 박병호에게 홈런 3개를 허용하는 등 5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쓰라린 패배였다.
이후 들쭉날쭉한 투구로 벤치의 믿음을 주지 못했던 마틴은 최근 들어 안정감을 되찾았다. 13일 대구 두산전(7이닝 2실점)과 19일 문학 SK전(6⅔이닝 3실점) 등 시즌 첫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소화했다. 시즌 첫 고배를 마셨던 예전의 모습은 잊어도 좋다.
삼성 방망이는 뜨겁다. 전날 넥센을 14-3으로 격파했다. 장단 20안타를 터트리며 넥센 마운드를 사정없이 몰아쳤다.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채태인이 4안타를 때리며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넥센은 좌완 강윤구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올 시즌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1승 1패 1홀드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6.18. 4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6.75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의 평가 잣대인 퀄리티 스타트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다시 말해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삼성 방망이는 뜨겁다. 박한이, 채태인, 최형우, 이승엽 등 좌타 군단들의 봉쇄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