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리드오프 디 고든(26)이 자신이 가진 장점을 마음껏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첫 40도루 달성자가 됐다.
고든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 1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고든은 5타수 4안타 1도루 2득점으로 팀의 5-4 승리를 이끌며 캔자스시티 원정 위닝 시리즈의 일등공신이 됐다.
고든의 활약은 팀이 1-1로 맞서던 3회초부터 빛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고든은 제임스 실즈를 상대로 외야 우측으로 빠지는 3루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실즈의 보크에 홈을 밟았다. 짧은 내야 땅볼에도 홈을 파고들 수 있는 고든의 빠른 발이 실즈에게 부담을 준 것이다.

5회초에는 추가점에 기여했다. 또 1사에 나온 고든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그리고 야시엘 푸이그의 좌전 적시타에 득점했다. 7회초와 9회초에도 안타로 출루한 고든은 4안타를 한 경기에 기록했다. 고든의 4안타 경기는 통산 4번째다.
그리고 5회초 성공시킨 도루는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나온 40번째 도루였다. 팀 80경기 만에 40도루를 해낸 것은 2009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이던 칼 크로포드가 79경기에서 40도루를 달성한 이후 최단 기록이다. 7회초 2루에서 3루를 훔치다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 내내 고든의 발은 상대를 괴롭혔다. 40도루를 성공시키는 동안 실패는 7차례가 전부였다.
고든은 이번 시즌 도루왕 타이틀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2위인 빌리 해밀턴(신시내티 레즈)과의 격차는 9개다. 출루율만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도루왕은 충분하다. 고든의 기록은 시즌 81도루가 가능한 페이스다.
중심타선은 허약하지만, 고든-푸이그가 버티는 테이블세터진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위협적이다. 선발진의 힘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추격하는 다저스의 타선은 고든이 있어 힘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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