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간 및 장소(한국시간)
-6월 27일 새벽 5시,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사다
▲ FIFA랭킹(2010 월드컵 최종성적)

-러시아 19위(진출 실패)
- 알제리 22위(조별예선 탈락)
-양팀간 역대 전적 : 1전 1무
실질적인 H조 2위 싸움이다. 2연승의 벨기에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러시아와 알제리가 벼랑 끝 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같은 조에서 실낱희망을 엿보는 우리나라도 주목해야 하는 경기다. 우리나라로서는 러시아를 응원해야 하는 입장이다. 알제리가 이기면 무조건 알제리가 16강에 가기 때문이다. 한국은 벨기에를 이긴다는 가정하에 러시아가 이기거나 무승부를 해줘야 골득실이라도 비교해볼 수 있다.
러시아는 벨기에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만큼 위기다. 알제리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러시아는 지난 2경기에서 득점이 케르자코프가 넣은 한 골에 그쳤다. 이렇게 빈약한 공격력으로는 힘들다.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을 믿고 한 방의 역습으로 알제리를 무너뜨려야 할 전망이다. 알제리에게 주도권을 내준다면 한국처럼 경기 내내 두들겨 맞다가 대량실점을 할 가능성도 있다.
알제리는 벨기에전처럼 수비에 의지하기 보다 한국전처럼 공격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러시아를 무조건 이겨야 확실하게 자력으로 16강에 가기 때문이다. 한국전에서 골을 넣은 슬리마니, 자부, 브라히미 등 개인기가 좋고 스피드가 탁월한 공격수 자원들을 십분 활용해 러시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알제리 모두 선제골을 누가 넣느냐에 따라 경기향방이 크게 갈릴 수 있다.

▲ 주목할 선수
이고르 아킨페예프(러시아): ‘러시아의 야신’이란 별명에도 불구 한국전 선제실점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벨기에전에서는 후반 43분 디보크 오리지에게 결승골을 먹기 전까지 선방했다. 아킨페예프가 철옹성을 과시한다면 러시아가 승리할 확률도 높아진다. 한국 팬들도 16강을 원한다면 아킨페예프가 다시 실수를 하지 않길 기도해야 한다.
소피앵 페굴리(알제리): 벨기에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에이스다운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국전에서도 페굴리는 측면을 종횡무진 누비면서 한국 수비수들을 무너뜨렸다. 알제리 공격은 페굴리의 활약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페굴리 봉쇄의 실패는 곧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차피 여기서 지면 탈락이다. 경고를 받더라도 다소 거친 수비로 그를 묶어야만 한다.
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케르자코프(위), 페굴리(아래)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