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회원 손주희(18)가 천신만고 끝에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손주희는 26일 전남 보성에 위치한 보성 컨트리클럽(파72, 6460야드) 마운틴, 레이크코스에서 열린 'KLPGA 2014 보성CC·카스코배 점프투어 6차전'(총상금 3000만 원, 우승 상금 600만 원)에서 준회원 이수민(18, 낙생고3)과 연장 승부 끝에 연장 첫 홀을 파로 막아 정상에 올랐다.
선두에 1타 뒤진 4언더파 68타로 최종라운드에 오른 손주희는 7번홀(파3,167야드)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었다. 이후 후반 13번홀까지 버디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손주희는 14번홀(파4, 397야드)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68-72)로 동타를 기록한 이수민과 연장 승부에 나섰다.

18번홀(파4, 414야드)에서 치러진 연장 승부에서 손주희와 이수민의 세컨드 샷은 나란히 핀에서 25미터 거리에 떨어졌다. 손주희는 차분히 2퍼트로 파를 기록했고, 이수민은 3퍼트로 보기를 기록해 생애 첫 우승컵은 손주희에게 돌아갔다.
손주희는 “최근 골프가 될 듯 말 듯했는데 오늘 드디어 감을 잡은 것 같아 기쁘다.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이기 때문에 기분은 좋지만 다음 주에 또 대회가 있기 때문에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테니스를 오랫동안 해온 부모님의 운동신경을 물려받았다는 손주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골프를 시작했고 어린 나이지만 골프의 재미에 푹 빠져 5학년 때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골프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않은 손주희는 “한 대회, 한 시즌을 기준으로 짧게 보기보다는 앞으로의 골프 인생을 멀리 보고 노력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단독 2위를 차지한 이수민의 뒤를 이어 준회원 박주영(19)과 홍태양(19), 박소현(18), 배수인(21) 등 4명이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보성 컨트리클럽과 카스코 골프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녹화 중계되며, 'KLPGA 2014 보성CC·카스코배 점프투어 7차전'은 오는 7월 2일부터 이틀간 보성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대회 특별상 수상자 및 부상내역]
데일리베스트상- 1R 이수민(67타), 2R 하지은(69타) / 헤어토닉 세트, 카스코 스윙연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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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제공